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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성수광이 돌아가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전 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네요.”

“우리는 본인의 결정을 존중해요.”

이 말을 들은 심지안의 눈빛이 밝아졌다. 그녀는 문밖에 있는 신현아를 의식하며 낮은 목소리로 구걸했다.

“저는 지금 감금당하고 있어요. 저를 내보내 줄 수 있을까요?”

의사가 그녀에게 말했다.

“병원은 환자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아요. 정말 방법이 없다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진유진이 성연신을 당해 낼 수 없는 걸 잘 알았기에 심지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성연신은 고청민과 그녀가 만나는 것을 뭐라 하지 않았다.

그녀의 두 눈이 반짝였다.

진유진이 성연신을 만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고청민에게 알릴 수는 있었다.

‘고청민이 과연 나를 도와줄까…’

그가 일단 심지안을 도와준다면 그와 성연신은 정식으로 틀어지게 된다.

의사가 가자마자 신현아가 들어왔다.

“혼자 있는 게 너무 답답해서 친구를 만나고 싶어요.”

심지안이 신현아에게 말했다.

“진유진에게 연락해 주세요.”

휴대폰은 이미 성연신에게 뺏긴 터라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신현아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성연신 씨가 어떤 친구도 지안 씨와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왜 날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거예요?”

심지안은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물건들을 집어 던졌고 병실은 이내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녀의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격해지자 신현아는 그녀를 위로했다.

“잠시만요. 제가 지금 성연신 씨에게 말씀드려 볼게요.”

성연신은 이번엔 진짜 바쁜 듯했다. 정욱이 대신 전화를 받았다.

그는 심지안의 부탁을 듣고 망설이다가 결국 동의했다.

이렇게 큰일은 확실히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유진은 어젯밤에 정욱에게 끌려나간 뒤로 심지안이 걱정되어 병원 근처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심지안은 진유진을 만나자마자 성연신이 낙태를 강요한 일을 말했다.

진유진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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