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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낙태 수술을 피하다

성연신이 술에 취해서도 마음속으로 심지안을 생각하고 있을 줄은 임시연은 생각지도 못했다.

질투의 불꽃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자라났다. 그녀는 악독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사에서 내리기 전에 임시연은 뒷좌석에 있는 결혼사진을 보았다.

그녀는 옆에서 자고 있는 남자를 힐끔 쳐다보고는 조용히 결혼사진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그러고는 재빨리 결혼사진을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졌다.

심지안은 이미 자고 있었다. 그녀를 지키는 사람도 문밖에 간의 침대를 펴고 그녀에게서 한시도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임시연이 성연신을 부축하며 병원으로 들어왔다.

문밖에서 지키던 여자는 차에서 내리는 그들을 발견하고는 얼른 일어나서 앞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성연신 씨...”

“연신이가 많이 마셨어요. 간호사에게 말해서 남아 있는 병실 하나 내어 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임시연은 눈을 굴리더니 이내 손으로 병실을 가리켰다.

“옆방이 좋겠네요. 가까우면 좋잖아요. 무슨 일 있으면 부르기도 편하고.”

“네. 알겠습니다.”

문밖에서 지키던 여자는 얼른 옆 방의 문을 열고 두 사람을 병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성연신은 알딸딸하게 취한 상태에서 소독수 냄새를 맡고는 심지안 옆으로 간 줄 알았다. 마음속에서 전에 없는 애틋함이 솟구쳤다.

그는 마음을 내려놓고 잠에 빠져들었다.

병실 안에 있던 심지안은 어렴풋이 임시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눈을 번쩍 뜨고는 일어나서 자세히 들었다.

임시연의 목소리가 맞았다.

‘저 여자기 이 밤중에 여긴 왜 왔지?’

심지안은 무슨 일인지 문을 열고 쳐다보려 했으나 문 앞에서 지키던 사람이 때마침 돌아왔다.

“심지안 씨, 어디 가시게요?”

심지안은 담담하게 말했다.

“화장실에 가려고요.”

“네. 제가 함께 가드릴게요.”

옆 방을 지날 때 닫히지 않은 문 사이로 심지안은 임시연과 성연신이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각도에 봤을 때 임시연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바로 보였다.

심지안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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