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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심지안으로 남하영의 정보를 바꾸기

레드썬은 금관성에서 아주 유명한 노래방이었다. 안에는 별의별 이상한 사람이 많았다.

성연신은 웨이터를 따라 한 VIP룸 앞에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

입구에는 두 남자가 서 있었는데 한 사람은 손에 흰 모자를 들고 있었다. 조선시대 때 상주가 쓰는 두건 같았다.

“성연신 님, 이건 송 대표님의 선물...”

말을 채 마치기 전에 그는 성연신 뒤의 사람에게 한 방 맞아 쓰러져 버렸다.

“쯧, 뭐 하는 새끼야. 죽고 싶은 거라면 줄부터 서.”

모자를 들고 있던 남자는 바로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손에 있던 모자는 날아가 버려 그의 동료 머리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정욱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얘기했다.

“역시, 소문대로네요. 짱입니다.”

성연신은 이런 장소에 올 때마다 안철수를 데리고 다녔다. 190센티미터의 키에 95킬로의 체중. 단순히 피지컬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을 압도할 수 있었다.

성연신은 문 앞을 지키는 다른 남자를 향해 눈을 흘겼다. 그러자 그 남자는 몸을 덜덜 떨면서 바로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드세요...”

룸 안은 각양각색의 불빛들이 어두운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을 비추었다.

송준의 허벅지 위에는 긴 다리의 미녀가 앉아있었다. 두 사람은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귓속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미녀가 고개를 돌려 성연신을 보자마자 놀라서 굳어버렸다.

넓은 어깨에 얇은 허리. 태생부터 귀한 것이 눈에 보이는 고귀한 기품.

송준도 잘생겼지만 성연신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다.

굳이 선택하자면 그녀는 성연신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미소를 지은 송준이 얘기했다.

“마음에 들면 가서 성연신 시중을 들어.”

미녀는 은근히 기뻐하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러더니 또각또각 걸어서 성연신 곁으로 와 매혹적인 눈짓으로 얘기했다.

“안녕하세요, 성 대표님. 말씀 많이 들었어요.”

성연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정욱이 나서서 얘기했다.

“꺼져.”

정욱은 보디가드들과 싸우지는 못했지만 간단한 잔챙이는 치워버릴 수 있었다.

창피함에 화가 난 미녀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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