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603화 성수광의 죽음이 잘된 일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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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성수광의 죽음이 잘된 일이라는 뜻

심지안은 성연신과 함께 병원에 돌아온 후, 초조하게 기다리기만 했다.

이튿날 오전 열 시.

간호사가 들어와 얘기했다.

“이리 나오세요.”

심지안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두 손으로는 등 뒤에 감춘 과도를 꼭 쥔 채 긴장해서 물었다.

“제가 수술할 차례인가요?”

“아니요, 검사를 하고 퇴원하셔야죠.”

심지안은 멍해졌다. 정욱을 따라 병원 밖으로 나와 따뜻한 햇빛을 몸으로 느꼈을 때,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활기가 다시 그녀를 살게 해주는 것 같았다.

“지안 씨, 차에 타세요.”

옆의 정욱이 얘기했다.

“연신 씨는요?”

“성 대표님은 바쁘십니다. 지안 씨는 일단 중정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심지안은 놀라서 약간 굳은 채 물었다.

“수술할 필요 없는 거예요?”

“성 대표님이 자세한 건 얘기하지 않으셨지만, 적어도 지금은 수술할 필요 없습니다.”

원래는 오늘 오전 열 시의 수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열한 시다. 그러니 오늘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심지안은 눈을 깜빡였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았다.

“일단 차에 타세요. 성 대표님은 일을 마치고 저녁쯤에 오실 겁니다.”

정욱은 심지안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심지안은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사방을 둘러보았다.

“지안 아가씨,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대문도 빠져나가지 못할 겁니다.”

정욱은 어쩔 수 없이 뒤에 있는 검은색 차량을 가리키며 얘기했다.

“저 차 안에는 전부 성 대표님의 사람들이에요. 지안 아가씨가 도망치면 바로 움직일 겁니다.”

심지안은 미간을 팍 구겼다. 도대체 성연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촉이 알려주고 있었다. 아마도 어제 한의사가 무슨 말을 해서 성연신을 포기하게 만든 건가?

그게 아니라면 고청민이...?

심지안은 알 수가 없었다. 아직 나약하고 강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하며 어쩔 수 없이 중정원으로 돌아왔다.

중정원에 있는 것이 병원에 있는 것보다 많이 나았다.

중정원에는 가정부 두 명과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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