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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수술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정욱은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정답을 맞혔다.

“여기서 도망치게 해달라고요?”

심지안은 잠깐 멍해 있다가 얘기했다.

“아니요, 하지만 이번 일과 상관이 있어요.”

심지안은 홑몸이 아니었다. 고청민이 도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내일이면 낙태 수술을 하는 날이다.

“죄송하지만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욱은 깔끔하게 거절했다.

그는 성연신의 사람이었다. 졸업하고 나서부터 성연신과 함께 일했다.

요즘 일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그가 배운 것과 누리고 있는 사회적 지위는 모두 성연신이 준 것이다.

정욱은 그런 성연신을 배신하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니었다.

심지안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이 결과를 예상한 것 같았다.

“그러면 진현수 씨가 어디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실래요?”

만약 성연신의 말대로라면 정말 죽어서 대면할 기회도 없는 것일까?

정욱이 얘기했다.

“그날 저는 밖에서 대기하느라 자세한 건 잘 모릅니다. 다만...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성 대표님이 나온 후, 진현수 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말에 심지안은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보이지 않았다...

성연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진현수에게 큰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 진현수가 죽으면 그의 거짓말을 파헤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수술을 피하는 것이다.

깊이 숨을 들이쉰 심지안의 예쁘장한 얼굴에는 차가운 표정이 드러났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

한의사는 약을 지은 후 하나하나 포장해 매개 한약에 주의 사항을 적어두었다.

“세 번의 치료 기간에 마실 약입니다. 한 달이면 다 마실 겁니다. 배가 아프거나 몸이 불편하면 바로 병원에 찾아가세요.”

“감사합니다.”

성연신은 한약을 부하에게 건넸다.

“어느 병원의 어느 의사를 찾아가는 겁니까?”

한의사가 갑자기 물었다.

성연신은 숨김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한의사는 그 말을 듣더니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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