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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멘붕

“저를요? 전 잘못 한 게 없는데요?”

진유진이 소리를 질렀다. 자신의 절친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목의 핏줄을 세우며 반박했다.

성연신은 무심하게 그녀에게 죄명을 씌웠다.

“공공장소의 질서를 어지럽히면 안 되죠.”

“제가요?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이 증인이에요. 그렇게 아무 말이나 막 하시면 안 되죠.”

그는 거만하게 입술을 치켜세웠다.

“기다려보죠.”

십 분 뒤.

경찰복을 입은 남자들이 병원으로 들어왔다. 심지안은 한눈에 걸어오는 사람이 오지석인 것을 알아봤다.

“빨리 가. 저기 오는 경찰이 연신 씨 친척이야.”

진유진은 당황했지만 달아나지 않았다. 심지안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신이 아무것도 안 하면 더 힘들어질 게 아닌가.

오지석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다.

진유진이 경찰을 보고는 고발했다.

“성연신이 제 친구를 감금했어요.”

대충 상황을 눈치챈 오지석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옆에 있는 신입 동료를 툭 치며 말했다.

“처음 나왔으니 주동권을 드릴게요.”

멈칫거리다가 그는 동료 귀에 대고 말했다.

“난처하게 만들지 말고 데리고 나가세요.”

말을 마친 오지석은 성연신과 대화를 나눴다.

갓 입사한 젊은 신입은 그와 성연신이 아는 사이인 것을 보고는 오지석의 말을 반대로 들었다.

체면을 생각해서 바로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한다고 생각했다. 난처하게 만들지 말란 말을 그녀에게 본때를 보여주란 말로 오해했다.

오지석은 임시연이 들을 수 없게 성연신을 한쪽으로 끌고 갔다.

“오늘 출근해서 전화 한 통을 받았어. 송준이 곧 풀려난대.”

지난번에 매복해 있던 오지석이 나타나자 송준이 그를 발로 걷어찼고 나머지 사람들이 즉시 달려 나와 그를 잡아가서 법에 따라 감옥에 처넣었었다.

성연신은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에게 교훈을 주는 거로 됐어.”

한 번에 송씨 가문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를 출동시키지 않으면 안 돼? 우리는 친척이라서 공공장소에서는 피해야 한다고.”

오지석이 불평하며 말했다. 자기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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