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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할아버지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 왔죠

심지안은 눈앞이 빙빙 돌았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 돌아가셨어?”

진유진은 그녀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어젯밤,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어.”

어제 월요일에 그녀는 회사에 휴가를 냈다.

대리는 줄곧 그녀에게 전화를 걸며 밖에 있는 그녀한테 야근을 시켰다.

일을 마치고 보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그녀는 동영상을 보다가 잠을 자려고 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성수광이 장기부전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결국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다.

심지안은 손발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신현아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 말이 사실이에요?”

신현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본가 저택으로 가서 할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을 봐야겠어요.”

그녀는 확고한 말투로 신발을 신고 문 쪽을 향해 걸어갔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몸을 떨고 있었다.

“심지안 씨, 성연신 씨께서 지안 씨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신현아는 다시 심지안을 막았지만 자기가 생각해도 성연신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심지안을 설득하기가 곤란했다.

심지안을 가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감정에 문제가 생겼다면 서로 갈 길을 가면 된다.

진유진은 가방에서 2만 원을 꺼내 심지안에게 건네주고는 신현아를 덥석 끌어안았다.

“빨리 가봐. 내가 잡고 있을게.”

신현아는 진유진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지만 같은 여자에게 손을 쓰기가 껄끄러웠다.

게다가 그녀는 심지안을 동정하고 있었기에 몸에 착 달라붙은 낙지 같은 진유진을 밀치지 않았다.

심지안은 달려 나갔다.

병실을 나가기 전에 심지안은 쪽지 한 장을 가만히 진유진에게 건넸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곧장 본가 저택으로 향했다.

본가 저택.

그녀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본가 저택으로 들어갔다.

성수광의 영정사진이 관 앞에 놓여 있었고 주위 사람들은 애잔한 표정으로 추모하고 있었다.

막내 오정연도 슬픈 분위기를 느끼고 성수련을 붙잡고 엉엉 울었다.

심지안도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내 눈물이 솟구쳤다. 연이은 충격으로 그녀는 지금 거의 멘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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