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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심지안에게도 유전자 검사를 시켜

빨간 머리 남자는 맞아서 비명을 지르면서도 반격하려 했다.

진현수는 그들을 깔고 앉아 때렸다.

“짐승 같은 것들. 임산부를 괴롭히다니.”

“임산부면 뭐? 네 애도 아니잖아?”

“누가 내 애가 아니래? 지안 씨가 낳은 애는 내 애야.”

진현수는 화를 내며 거세게 내리쳤고 빨간 머리 남자는 한 대 맞더니 기절했다.

그는 심지안이 찢어진 옷으로 가슴을 가리고 추워서 얼굴이 파래진 것을 발견하고는 얼른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줬다.

“괜찮아요?”

심지안은 입술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재채기하며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진현수가 방금 한 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고 다만 그의 말 중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문득 화장실 입구에 서 있는 성연신을 바라보면서 입을 벌렸다. 성연신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주시하면서 뼛속으로부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치 악마가 환생한 것 같은 그의 살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지난날의 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송준이 며칠 전에 그에게 호의로 알려준 말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맴돌며 마귀에 홀린 듯 사라지지 않았다.

“연신 씨, 저 빨간 머리 남자 두 명이 나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했어요…”

말을 마친 심지안의 가슴속에서 억울함이 밀려왔다.

“나쁜 짓을 하려 했다고요? 내가 둘의 좋은 일을 방해한 건 아니고요?”

성연신이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멍해졌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

“내가 지안 씨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여기에 찾아오지 않았다면 둘이 무슨 짓 하려고 했어요? 지금 지안 씨 모습 좀 봐봐요. 임신했는데도 그렇게 방탕하게 가슴을 다 드러내 놓고 있네요. 비밀조직에게도 그렇게 형편없는 사진을 찍히고 일부러 임신 사실도 숨기고 아이의 옷을 선물받고... 난 그래도 지안 씨를 믿었어요.”

심지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조금 전의 대화를 회상하다 마침내 문제점을 깨닫고는 이내 머리가 하얘졌다.

진현수가 한 말은 확실히 사람을 오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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