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82화 혹시 누가 시킨 짓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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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혹시 누가 시킨 짓이에요?

심지안은 비웃듯이 웃었다. 고청민의 집안이 두려운지 묻는 건 성연신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팔짱을 낀 심지안은 위협하는 듯한 시선으로 성연신을 쳐다보았다.

성연신은 그런 심지안의 시선을 보고 마음이 씁쓸해졌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는 고청민을 불러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참에 그 자식을 손봐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임시연의 일과는 별개로 말이다.

“고청민을 불러올게.”

성연신이 입을 열었다.

임시연의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엿보였다.

“고마워, 연신아.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다니.”

심지안은 화가 치밀어 올라 얘기했다.

“오늘 고청민 씨를 찾아가기만 해봐요. 오늘 밤 내 방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요!”

성연신은 심지안의 손을 잡고 한쪽으로 가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

“임시연 편을 드는 게 아니에요. 고청민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임시연이 대면할 수 있다고 얘기한 걸 보면 고청민은 꼭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심지안에게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진 고청민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고청민 씨가 때린 거라고 해도 뭐 어때요. 날 위한 거잖아요. 연신 씨는요? 지금 임시연 씨를 도와주고 있는 거예요!”

심지안은 불쾌한 듯 도리 있게 성연신의 말을 반박했다.

잠시 침묵하던 성연신은 진지한 말투로 얘기했다.

“고청민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사람이 아니에요. 임시연을 저렇게 심하게 대한 걸 봐요. 앞으로 지안 씨가 고청민과 사이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똑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어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거예요. 난 지안 씨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그냥 고청민을 불러오는 것만 할 거예요. 더는 끼어들지 않을게요.”

성동철의 체면도 생각해 줘야 했다.

심지안은 눈을 깜빡이며 반신반의했다.

“정말요? 사심 없는 거 확실해요?”

성연신은 큰손으로 심지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얘기했다.

“하늘에 맹세해요. 사심은 없어요. 오직 당신뿐이에요.”

“됐어요. 말 몇 마디로 날 유혹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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