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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영원히 심지안을 지킬 것이다

성연신의 얇은 입술이 굳게 닫혔다. 심지안의 말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김슬비는 어이가 없었다.

“시연아, 너는 피해자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오기 전에 두 사람은 이미 얘기를 마친 상태였다. 임시연은 불쌍한 척하고, 김슬비는 강하게 심지안을 상대하는 것으로.

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임시연은 더는 연기를 이어가기 힘들었다.

고청민이 앰배서더로 김슬비를 뽑아주지 않은 일 때문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임시연과 함께 오게 된 것이었다.

임시연은 김슬비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녀는 고청민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눈이 잘못된 모양이에요. 청민 씨와 연신이 시간만 낭비하게 했네요.”

고청민은 그녀의 사과를 받아주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또 다른 일이 있나요?”

“없어요.”

임시연은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긴 머리카락이 엉켜서 흐트러져 귀신 같아 보였다.

입꼬리를 끌어올린 고청민이 성연신을 보면서 장난스레 얘기했다.

“성 대표님, 임시연 씨 대신 복수하는 건 물거품이 되었네요. 안타깝겠어요.”

“정말 잘못 봤어?”

성연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심스레 물었다.

“어, 정말이야. 미안해, 연신아.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무 흥분했어.”

눈에 맺힌 눈물이 툭툭 떨어져 임시연은 더욱 불쌍해 보였다.

성연신은 손가락으로 김민수를 가리키며 차갑게 물었다.

“저 사람은? 아는 사람이야?”

갑자기 바뀐 화제에 임시연은 숨이 턱 막히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기분이었다.

고청민은 흥미진진하다는 듯 눈썹을 움찔거렸다.

혹시 뭔가를 눈치챈 건가?

하긴, 아까 고청민이 암시했으니까.

심지안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이 김민수에게로 향했다.

키는 170에서 180 정도 되고 얼굴은 깨끗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꽤 잘난 남자였다.

임시연은 성연신의 시선을 느끼고 그 압박감에 숨이 막혀왔다.

주먹을 너무 꽉 쥐어서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애써 진정하고 대답했다.

“모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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