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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심지안의 임신 사실이 드러나다

고청민은 성연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지안을 쫓아갔다.

가기 전에 그는 임시연을 보며 눈빛으로 경고했다.

임시연은 눈빛을 피하며 고개를 돌리고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

성연신은 고청민과 심지안이 나란히 떠나는 모습을 쳐다보면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옆에 있는 손잡이를 몇 번 거세게 내리쳤고 손바닥이 모두 까졌다.

임시연은 그의 옆으로 다가가 일부러 자상한 척 말했다.

“빨리 심지안 씨를 쫓아가 봐. 난 괜찮아.”

“괜찮다고?”

성연신은 그녀의 속셈을 눈치채고 그녀를 그윽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나에게 이 연극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연기한 거 아니야?”

“어떻게 그렇게 나를 생각할 수 있어… 나도 고청민이 올 줄 몰랐어.”

임시연은 너무 억울했다. 그녀는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가 한 말은 사실이었다. 이번 만남은 정말 의외였다.

“됐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연신아, 나 병원에 가보고 싶어. 내가 차를 몰고 오지 않아서 그러는데 연신이 네가 날 데려다줄 수 있을까?”

그녀는 그가 동의하지 않을까 봐 한 마디 덧붙였다.

“아주 가까워. 근처에 바로 병원이 있어.”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불편한 거야?”

“응.”

임시연은 손으로 배를 어루만지며 머뭇거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실이 있는데 너에게 말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

“무슨 일인데?”

“심지안 씨에 관한 일이야. 하지만 사실인지 아닌지 나도 확실하지 않아.”

“따라와.”

차 안. 성연신은 아주 빨리 차를 몰았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쳐 15분 정도에 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곁눈질로 임시연을 쳐다보며 마치 낯선 사람을 쳐다보듯이 쳐다봤다.

“말해봐. 무슨 일이야?”

임시연이 입을 열었다.

“오늘 수영장에서 심지안 씨를 봤을 때 조금 이상했어.”

그는 의심하는 눈초리로 물었다.

“어디가 이상했어?”

“나도 내가 잘 못 봤는지 모르겠어…”

임시연은 가볍게 입술을 깨물며 말끝을 흐렸다.

“빨리 말해. 뜸 들이지 말고.”

“알았어.”

그녀는 큰 결심이라도 한 듯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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