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72화 나를 떠나는 게 그렇게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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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나를 떠나는 게 그렇게 쉬워요?

“일단 그 얘기는 나중에 해요.”

성연신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토론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니 아예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심지안의 손을 끌어서 소파에 앉혔다.

“아까 한 말, 진심이에요?”

“뭐요?”

“임시연의 아이와 지안 씨 중에 하나만 고르라는 거요.”

심지안은 검은 성연신의 눈을 마주 보고 힘주어 대답했다.

“네.”

“왜요?”

“눈에 흙이 들어와도 안 돼요.”

적어도 시도는 해봤지만 정말 참을 수 없었다.

성연신과 심지안이 사귀기 전에 있었던 아이라면 적어도 이렇게까지 메스껍지 않을 것이다.

하필이면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성연신의 실수로 생긴 아이라니.

그날 밤이 실수였다면, 실수로 임신한 아이를 왜 책임져야 하는가.

심지안은 이해되지 않았다. 성연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예수가 와도 참지 못할 것 같았다.

성연신은 심지안이 이렇게 강경한 태도로 나올 줄 몰랐기에 심장이 순간 덜컹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내 조금 화를 내며 물었다.

“나를 떠나는 게 그렇게 쉬워요?”

“어쩔 수 없어요. 연신 씨가 이기적으로 자기 생각만 하니까요. 내가 내 생각을 해야죠.”

성연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얻게 할 수는 없다.

눈을 지그시 감은 성연신은 화제를 돌렸다.

“내일 같이 병원으로 가서 검사받아요.”

“필요 없어요.”

“무조건 검사 받아요. 나는 아직 아이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잖아요.”

심지안은 성연신의 고집을 이길 수 없었다.

“난 자러 들어갈래요. 이만 가요.”

“난 아이의 아빠예요. 같이 갈 거예요!”

“연신 씨, 정말 창피한 줄도 모르겠어요?!”

“아내랑 아이를 다 잃게 생겼는데 창피한 게 중요해요?”

성연신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우아한 얼굴이지만 이럴 때만큼은 뻔뻔하기 짝이 없다.

심지안의 입가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

“나를 놓아주겠다고 했잖아요. 이제 며칠이 지났다고 후회하는 거예요?”

“놓아준다고 했지 다신 찾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마음대로 해요. 난 이만 자러 갈 거니까 따라오지 말아요. 내 침대에는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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