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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연신 씨가 널 덮치려고 했다고?

스피커 폰을 켜지 않았기에 임시연은 그저 몸을 기울여 몇 개 중요한 단어만 들었다.

“심지안... 경찰... 변호사...”

아마도 심지안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연신아, 무슨 일 있어?”

성연신이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일이 생겨서 가봐야 할 것 같아.”

“하지만... 아직 의사 선생님 말씀도 안 끝났는데... 우리 아기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아?”

그의 시선이 평평한 그녀의 배에 닿았다.

“문제가 생기면 정욱에게 연락해.”

말을 마친 그는 몸을 일으켜 떠났다.

임시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혼까지 한 마당에, 계속해서 그녀와 성연신을 뺐다니. 겉과 속이 다른 여우 같으니라고!

...

경찰서.

심지안은 조사실에 들어왔다. 상황은 간단했다. 조빈이 그녀의 의견대로 일을 진행하지 않고 마음대로 사람들에게 야근을 시켰다.

안전 장비들도 새로 사야 했지만 다시 사지 않고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한 명은 안전띠의 문제로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공사장에 자주 가서 확인해 보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인데...

그녀는 대다수의 정력을 회사에 쏟아부었다. 공사장은 잘 가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인명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

이때, 피해자의 가족이 왔다.

순해 보이는 중년 여성은 이미 눈이 퉁퉁 부었는데, 옆에는 일곱, 여덟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여자는 심지안을 보더니 원망인지 분노인지 모를 감정을 터뜨리며 심지안을 때리고 또 욕했다.

경찰이 제때 말려서 다행히 심지안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심지안은 죄책감에 마음이 편하지 않아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무슨 요구든지 다 얘기해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배상해드리겠습니다...”

“내 남편 살려내! 사람 목숨이 배상할 수 있는 거야!?”

그녀는 죄책깜에 고개를 떨구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쌍방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심지안은 잠시 구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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