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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성연신이 또 협박하는 거예요?

심지안이 성연신과 함께 경찰서를 나서기도 전에, 진현수가 전화를 걸어왔다.

성연신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핸드폰을 쳐다보며 팔짱을 낀 채 얘기했다.

“받아요.”

심지안이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받고 싶지 않아요.”

“그럼 내가 도와주죠.”

그는 핸드폰을 빼앗아 수신 버튼과 함께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

“지안 씨, 무슨 일이에요? 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거예요? 혹시 성연신이 또 협박하는 거예요?”

심지안은 성연신이 화를 낼까 봐 뒤꿈치를 들고 힘 있는 그의 팔을 붙잡고 핸드폰을 향해 얘기했다.

“연신 씨랑은 상관없어요. 제 의견이에요. 사고가 난 그날, 우리와 부딪힌 차는 기름 운송 차량이 아니었어요. 현수 씨가 후유증이 생길 것을 알면서 절 구한 것도 아니었고요. 난 거짓말이 제일 싫어요.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

말을 마친 후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을 다시 가져왔다.

그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성연신은 작게 웃음을 흘리며 얘기했다.

“역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네요.”

심지안은 그와 싸우고 싶지 않았기에 화제를 돌렸다.

“장학수 씨는 어떻게 피해자 가족들과 얘기할 거래요?”

“알아서 처리하겠죠.”

심지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상대가 합의해 주지 않는다면...”

“변호사가 가장 중요한 게 전문성과 교류 능력입니다. 합의를 볼 능력도 안 되면 변호사 일을 못 하죠.”

“장학수 씨한테 얘기해줘요. 저 돈 있으니까 배상금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다고...”

지금 심지안이 할 수 있는 것은 금전상의 도움밖에 없었다.

다른 것도 필요하다면 최대한 힘을 보탤 것이다.

성연신은 그녀를 흘깃 보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길에서.

심지안은 차량이 성씨 저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물었다.

“지금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유서를 가져오라고요?!”

“그렇지 않으면요?”

성연신은 당연하다는 듯 얘기했다.

“알겠어요.”

그녀는 일단 가서 성수광의 반응을 볼 생각이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제 성씨 가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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