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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이 사람 죽은 건 아니겠죠?

겁에 질린 심지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산 적도 없었고 사업을 하면서 늘 업계의 룰을 잘 지켜온 그녀였다.

‘도대체 누가 날 납치한 걸까...’

바로 이때, 조수석에 앉아있던 가면을 쓴 여자가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빛에 심지안은 몸을 살짝 떨었다. 가면 속 그녀의 눈은 매의 눈 같았고 유난히 특이하고 음산한 것이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공포 영화 속의 귀신 같아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반면, 고청민은 겁먹지 않고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들이 원하는 게 뭐야? 돈이야? 아니면 목숨이야?”

“우린 둘 다 원해.”

가면을 쓴 여자는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큰소리로 웃었다.

“이 여자는 돈이 없어. 돈은 내가 줄 테니까 이 여자 풀어줘.”

“그건 안돼. 돈은 없어도 목숨은 붙어있으니까.”

“나도 목숨 있어!”

가면을 쓴 여자는 자신을 떠보는 고청민의 말에 당당하게 대답했다.

“내가 원하는 건 이 여자 목숨이랑 당신 돈이야.”

‘한 사람을 잡든 두 사람을 잡든 달라질 건 없어. 게다가 이 남자가 세움의 후계자라고 했으니 이참에 돈이나 뜯어내 보지 뭐.’

그 말에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심지안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청민 씨는 죽이지 않더라도 난 반드시 죽이겠다는 뜻이구나.’

“이유는? 왜 이 여자를 죽이려는 거야?”

고청민은 굳은 얼굴로 되물었다.

“그래요. 왜 날 죽이려고 하는 건데요? 난 당신한테 미움을 산 적이 없단 말이에요. 그리고 정말 내가 그쪽한테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하면 될 거 아니에요!”

생사를 앞에 두고 체면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그 사람은 당신이 죽길 바라거든.”

그 말에 심지안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무슨 원한이 있길래 날 죽이려고 하는 걸까?’

가면을 쓴 여자는 공포에 질린 심지안을 쳐다보며 조롱하듯 크게 웃었다.

10분 뒤, 뜻밖에도 차가 고장이 났다.

“지안 씨, 한번 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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