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63화 얼른 아이나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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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얼른 아이나 낳아

”참나, 네놈이 꽤 인기가 있나 보네. 근데 전혀 걱정할 거 없어. 저 여자들은 이놈의 외모만 좋아할 뿐이야. 몇 년 지나서 이놈이 살이 찌고 배가 나오면 아무도 너와 이놈을 빼앗는 사람은 없을 거야.”

성수관이 감개무량한 듯 말하자 심지안이 성연신의 팔을 놓으며 깔깔 웃었다.

“할아버지, 연신 씨는 절대 살이 찔 리가 없을 거예요. 맨날 아침마다 러닝하고 저녁에는 강아지 산책까지 시켜요. 운동량이 어마어마해요.”

저 정도로 철저하게 자아 관리를 하다니. 앞으로 어떤 여자가 저런 저 남자를 길들이게 될지 너무도 궁금했다.

한편, 성연신은 허전해진 팔을 보며 기분이 언짢았으며 왠지 이 여자가 홍교은에게 약 올리기 위해 일부러 그를 이용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성수광이 말을 더 하려고 하던 순간, 성연신이 홀로 위층으로 향했다.

“너 어디 가?”

성수광이 큰소리로 부르자 성연신의 기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심지안이 성수광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연신 씨가 회사에 바쁜 일이 있는 거 같은데 일이나 하라고 해요. 제가 할아버지 말동무가 되어드릴게요.”

“그래, 그래. 저놈은 신경 쓰지도 말자고. 맨날 썩은 표정을 누가 보고 싶어 한다고.”

한편, 씻고 나온 성연신은 가운을 걸치고 서재로 향했다. 성인이 되어 외국으로 떠난 뒤부터 매년 저택에 오는 횟수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수광은 여전히 매일 하인들에게 그의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라고 시켰다. 이걸로 봐서는 성수광이 그의 손자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바로 이때, 정욱이 노크를 하며 서재로 들어섰고 창가에 서서 밖에 내리는 비를 쳐다보며 따듯한 커피를 마시던 성연신이 입을 열었다.

“조사는 어떻게 됐어?”

“유일하게 의심되는 사람이 회사 직원 장흥수입니다. 그날 저녁 야근할 때 장흥수만 심지안 씨와 함께 있었습니다. 장흥수가 배달 음식을 시키자고 제안했고 심지안 씨는 배달 기사를 가장한 보디가드에게 속아 따라 나간 겁니다.”

“해고해.”

“알겠습니다. 저기… 대표님, 오늘 밤 심지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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