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70화 이 바보 같은 여자는 평소 감정을 감춘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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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이 바보 같은 여자는 평소 감정을 감춘 게 분명하다

성연신은 깜짝 놀라 입을 열었다.

“날 위해 그렇게 할 필요 없어요.”

“알아요. 하지만 나도 연신 씨를 위해 뭐라도 해주고 싶어요.”

성씨 가문을 도울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

성연신이 복잡한 얼굴로 그녀의 어깨에 팔을 감쌌다.

홍자덕은 창백해진 얼굴로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딸의 미래와 비교한다면 그깟 돈이 뭐가 대수겠는가.

심지안과 성연신은 이번 일을 성수광에게 알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할아버지에겐 심장병이 있으니 자극을 받는 건 피해야 하니 말이다.

“일단 병원에 가요. 열이 나면 안 되잖아요.”

“그래요.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는 것이 몸이 좀 불편한 것 같아요.”

심지안이 연신 재채기를 하며 말했다. 머리도 조금 무거워진 듯한 느낌이었다.

성연신이 그녀에게 눈길을 돌렸다. 창백한 얼굴에 이상한 붉은빛이 돌았고 목소리도 모두 잠긴 것이 독감 전조증상이 분명했다.

그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오늘 많이 힘들었죠?”

심지안이 의아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런 말도 할 줄 알아요?”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가 그런 말을 내뱉다니.

성연신의 입꼬리가 격렬한 경련을 일으켰다.

“지안 씨 마음속에서 난 도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장난이에요. 당신은 내 마음속에서 가장 완벽하고, 따뜻하고, 멋있는 남자예요!”

물론... 성격도 가장 더럽기도 하고요.

심지안은 조용히 한마디 더 보탰다.

성연신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마음에 드네요.”

“참, 수영 잘해요? 저수지에 뛰어들어 날 구하려고 했잖아요.”

심지안이 진지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정말 많이 감동받았어요. 하지만 다음엔 그러지 말아요. 날 구하다가 오히려 당신 몸이 상할 수도 있잖아요.”

“그 입 다물어요. 다음이란 없어요!”

“맞아요. 다음은 없어야죠. 내가 괜한 말을 했네요.”

“당신을 구하는 건 내가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이에요. 당신은 법률상 내 아내잖아요. 당연히 구해야죠.”

심지안이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돌연 눈앞의 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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