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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임시연이 곧 돌아온다

심지안은 입을 삐죽거렸다. 임시연이라는 이 여자는 글씨도 잘 쓰네.

그녀는 편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사진을 찍어 성연신에게 보냈다.

성연신은 오후가 되어서야 ‘알겠어요’라는 간단한 네 글자로 답장했다.

심지안이 심통이 났다. 꿈에 그리던 여자가 편지를 보내왔는데 반응이 왜 이렇게 뜨뜻미지근하단 말인가?

이럴 리가 없다.

심지안은 처음 임시연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만큼 호기심이 생기진 않았다. 어찌 됐든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성연신과는 헤어지게 될 테니 말이다.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여자가 누구인지, 앞으로 누구와 결혼할지는 그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마음이 조금 쓰라릴 뿐이다.

함께 생활한 시간이 기니 감정이 생기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하물며 원이와도 감정이 생기지 않았던가.

성연신의 오늘 퇴근 시간은 심지안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빨랐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장학수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연신아, 섭섭하게 왜 생일을 몰래 보내려고 그래. 우리 형제들을 모두 모아 함께 놀아야지.”

“입 다물어.”

성연신이 차가운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장학수는 곧바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심지안이 난처한 얼굴로 그를 보며 말했다.

“장 변호사님도 오시는 걸 알았다면 음식을 더 준비했을 텐데 지금은 다섯 개 요리밖에 차리지 못했어요. 부족할 것 같은데 몇 개 더 할까요?”

장학수가 밥상을 슥 훑어보고는 말했다.

“확실히 좀 부족하긴 하네요.”

집에서 혼자 먹을 때에도 십여 개의 요리를 차려놓고 한 요리 당 두 번씩 집어먹는다.

성연신은 그들 사이에서도 가장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너 돼지야?”

성연신이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요리가 다섯 개나 되는데 세 명이 먹기에 모자라다고? 너 위가 도대체 몇 개야?”

심지안이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음식을 차렸는데 오자마자 투정이라니.

장학수가 억울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

“난 돼지가 아니야...”

“그럼 입 다물어. 먹기 싫으면 옆에서 기다리고.”

“안 돼. 나 아직 밥 먹기 전이라 배고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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