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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성연신이 괴롭혔지?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다들 급 조용해졌다.

굳이 장학수의 고소로 인해, 법정까지 가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심연아는 멈칫했고, 그 고운 얼굴에는 순간 핏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본인이 한 말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말을 더 보충했다.

“저는 우영 변호사님한테 저렇게 말한 적 없습니다. 청구 부분 관련해서도 제가 말한 부분이랑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의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충분히 의심할 만합니다. 하지만 증거를 제출해 주셔야 합니다.”

“저는... 저는 증거가 없습니다.”

심전웅은 테이블을 힘껏 내리치며 심지안을 향해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너 그깟 돈 때문에 가족들한테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심지안은 비웃으며 말했다.

“제가 아니라, 당신들이 지금까지 우리 어머니의 재산을 빼돌리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거죠!”

진짜 백만 번 양보한다 쳐서, 만약 예전에 심 씨 가문이 어려움에 닥쳤다면, 그녀는 기꺼이 도와줬을 거지만 지금은 그냥 단순히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굳이?

그들한테 빚진 거도 없는데?

소위 양육이라는 빚을 졌다고 해도, 그건 오래전의 일이다.

심전웅은 심지안을 노려보았으며,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녀를 때릴 기세였다.

몇 달 동안은 잠잠했기에, 이건 지금 감히 본인한테 맞먹는 거라고 생각했다.

장학수는 상대 쪽에서 화난 상태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고는 속으로 짜릿함을 느꼈다.

소송의 낙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그는 몸을 일으키면서, 판사에게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판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심연아를 향해 말했다.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서, 물증이나 증인이 없다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어서 판사는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심전웅은 합의된 숫자대로 심지안의 어머니가 남긴 자산을 3개월 이내에 반납해야 하며, 3개월 이내에 자산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심전웅의 명의로 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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