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81화 심연아에게 오물을 퍼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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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심연아에게 오물을 퍼붓다

성연신은 미간을 까딱거렸다. 조금 우스운 얘기였다.

멍청한 여자는 언제까지나 멍청한 여자였다. 요리 실력이 집 앞 식당과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다니.

그 말뜻을 알아들은 손남영은 조금 무서워졌다.

설마 성연신이 눈앞의 여자한테 진심으로 반한 것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저 한순간의 설렘 같은 것도 아닌 듯했다.

지난달만 해도 친한 친구가 제 짝 찾은 것에 기뻐했다. 하지만 이젠 임시연이 돌아왔으니...

그는 성연신이 임시연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심지안은 밥을 내려놓고 떠나려고 했다. 문을 닫으려는데 손남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시연 씨가 나한테 연락했어요. 왜 답장 안 하냐고 하던데. 혹시 아직도 시연 씨한테 화가 난 거예요?”

심지안의 표정이 천천히 굳어갔다. 발이 바닥에 붙어버린 듯,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인생 처음으로 남의 대화를 엿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성연신의 대답이 궁금했다.

“심지안 아가씨, 왜 아직도 안 들어가요?”

정욱이 옆 사무실의 문을 홱 열고 이상한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심지안은 몸을 일으키고 그의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금방 나왔어요. 출근하러 가야죠.”

정욱은 거의 도망치고 있는 심지안의 뒷모습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

며칠이 지났다. 진유진은 부모님과 화해한 후 먼저 심지안을 찾아왔다.

심지안은 핼쑥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그녀가 부모님과 화해를 한 후에도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래 진유진은 밖에서 혼자 세를 맡고 살았는데 최근에는 세를 맡은 기한이 다 되어서 집에 돌아가서 산다고 했다.

심지안은 잠깐 침묵하고 있다가 맞은 편의 마트를 보고 눈이 빛났다.

“우리 이렇게 쉽게 심연아를 놔주면 안 돼.”

심연아가 그동안 했던 더러운 일들을 눈감아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녀와 진유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진유진의 부모님까지 끌어들였다. 이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행동이었다. 심지안은 더는 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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