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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얻기 힘든 기회

경은은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는지 바로 심지안을 밀어내며 얘기했다.

“오기 전에 꼼꼼히 검사하라고 했잖아요! 왜 말을 안 들어요!”

심지안은 굳어버렸다.

“검사했는데요...”

물론 심지안은 기획안의 내용을 검사한 것이었지만 서류에 풀로 붙은 것은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

잠깐만...

뭔가를 떠올린 그녀가 서류를 다시 보았다. 그건 페이퍼 클립이 아니라 핀 침이었다. 매우 뾰족한!

경은은 걱정하며 입을 열었다.

“성 대표님, 이건 심지안 씨의 실수입니다. 제 사무실에 구급상자가 있으니 곧 가져와서 상처를 치료해 드릴게요!”

성연신은 아무렇지 않게 종이를 뽑아 손가락의 피를 닦고 심지안을 쳐다보았다.

“심지안 씨는 괜찮습니까?”

“괜찮아요. 인정 언니가 저한테 서류를 줄 때는 이런 게 없었어요. 게다가 전 핀 침을 쓰지 않는데... 하지만 확실히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으면 일단 사과부터 해야죠! 책임을 전가할 변명부터 찾는 게 아니라!”

화가 난 경은이 심지안을 혼냈다.

말을 마친 경은은 저도 모르게 의기양양해졌다. 당장 돌아가서 이 일을 김인정에게 알려 심지안을 해고하라고 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기획팀은 그녀의 것과 같았다.

그 말을 듣던 성연신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훑고 물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경은은 자신에게도 기회가 온 줄 알고 아부를 시작했다.

“성 대표님, 전 기획팀의 팀장입니다. 김인정 씨가 출산 휴가를 받아서 제가 기획팀을 대신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요?”

그는 차갑게 웃었다. 이미 모든 것을 알아챈 모양이었다.

“그럼 심지안 씨는 와서 뭐 합니까?”

미소를 짓던 경은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조금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김인정 씨가 저에게 심지안 씨의 교육을 맡겼습니다.”

“그렇다면 이만 나가보세요. 심지안 씨 혼자라도 괜찮으니까.”

“성 대표님, 심지안 씨는 이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능력도 모자라서 안...”

“저는 심지안 씨를 믿습니다.”

그 말에 경은은 더 이상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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