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93화 너의 노력의 결실을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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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너의 노력의 결실을 보고싶어

보광 중신 건물 아래.

길가에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성연신은 얼굴을 찌푸리며 핸드폰의 부재중 전화를 노려보다가 다시 걸었다.

“고객님의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비록 오늘은 회사에서지만, 매번 이 바보 같은 여자의 핸드폰이 꺼질 때마다 좋은 일은 없었다.

“여기서 기다려, 내가 한번 올라가 볼게.”

그는 정욱에게 한 마디 내던지고는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정욱은 입을 벌려 대답하려고 했지만 그의 시선은 단아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자에 놓였다.

“뭐야, 왜 또 마주친 거지.”

‘이 여자는 대표님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왜 또 나타난 거지?’

그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차에서 임시연의 움직임을 살폈다.

마치 모든 것이 잘 짜인 것처럼, 임시연과 성연신은 건널목에서 만났다.

분홍색 브이넥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가녀린 허리에 곧게 뻗은 종아리를 드러냈다. 밤바람이 불자 머리칼이 하늘하늘 날렸고 지적이고 우아한 분위를 풍겨 마치 만화 속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것 같았다.

임시연은 성연신을 바라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입을 벌려 말하기도 전에 기침부터 났다.

“콜록콜록-”

그녀는 계속해서 기침을 해댔고 마치 오장육부를 토해낼 것 같았다.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아볼 수 있었다. 보통 장티푸스가 아니라는 것을.

성연신은 그녀가 병원의 봉투를 손에 들고 있고 병원 라벨이 보광 옆에 세워진 공립병원인 것을 보았다.

“어디 아파?”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보통 감기.”

임시연은 기침을 멈추고는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회사는 어쩐 일이야?”

“사람 데리러.”

성연신을 직접 데리러 가게 하는 사람은 오직 그가 말한 그 사람뿐일 것이다.

임시연은 시무룩했고 애써 억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얼른 가봐.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응.”

성연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빤히 보았다. 소매 속에 감춰진 손은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뼈마디가 파래졌다.

갑자기 그녀는 입을 열었다.

“연신아.”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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