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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도와주세요, 그녀가 정말 무서워해요

“경은 씨, 장난이 좀 심하네요.”

경은은 입을 삐죽거렸다.

“그냥 말한 건데 무슨 또 그렇게 격하게 반응해요.”

“하... 경은 씨처럼 농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심지안은 옆에 있던 동료를 끌어당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요, 그냥 내버려 둬요.”

어쨌든 그녀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기에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경은은 심지안을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섰다.

오늘은 일이 비교적 많았는데 심지안은 오전 내내 오후 회의 때 사용될 업무 데이터와 분석을 정리해 놓았다.

회의가 끝날 때까지 바삐 돌아쳤다. 경은은 거들먹거리며 다가와서는 그녀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전략을 실행할 기획안을 써서 내일 저한테 주세요. 비용, 일정, 사전 설정 효과까지 꼼꼼히 표시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그녀는 뻐근한 목을 돌리면서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제가 이것들을 다 하면, 경은 씨는 뭐해요?”

단순하게 감시하려고 하는 건가?

“당연히 지안 씨가 만든 방안을 평가하고 분석해서 필요하면 수정해 주려고 그러죠. 발탁될 좋은 기회인데 구시렁구시렁 말이나 많고.”

“저의 발탁을 도와줄 필요 없어요. 임무는 우리가 반반씩, 각자 해요.”

경은은 잔머리를 굴렸고 마침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요. 근데 지안 씨 오늘 밤에 프로젝트 기획안을 써야 할 거예요. 그럼 제가 내일 아침에 비용과 일정을 표시해 놓을게요.”

심지안은 받아들였다.

시간이 촉박하기는 했지만 분업이 합리적인 편이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었다.

목표가 생기자 그녀는 빠르게 일에 집중하였다.

퇴근하기 전에 성연신에게 오늘 야근을 해야 하니 기다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성연신은 언제까지 야근하는지 물었고 그녀는 시간을 알려주고는 대화를 끝냈다.

밤 10시.

심지안은 기지개를 켜고는 컴퓨터를 끄고 떠날 준비를 했다.

그녀가 막 일어섰는데 불빛이 갑자기 꺼졌고 사무실은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심지안은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벽의 스위치를 찾으려고 더듬거렸다.

기억에 따라 간신히 스위치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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