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96화 돈을 가질 수 있음에도 포기하는 사람은 멍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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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돈을 가질 수 있음에도 포기하는 사람은 멍청이다

4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냉철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얼굴에 점잖은 명품을 입고 있었는데 목에 건 마노 비취는 한눈에 봐도 쉬이 구할 수 없는 진귀한 보석이었다.

단번에 눈앞에 나타난 남자의 신분을 알아챈 심연아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연예계 가장 큰 자본을 움켜쥐고 있는 거장이었는데 그의 아래에 몇 개나 되는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사랑을 받고 있는 수많은 인기스타들은 모두 그가 발굴하고 데뷔시킨 사람들이었다.

저런 대단한 사람이 대체 왜 이런 누추한 곳에 나타났단 말인가.

남진영은 심연아를 본 순간 실망감에 휩싸였다.

성유진의 딸인데 왜 그녀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지 못했단 말인가.

하지만 눈앞의 이 사람에게 성유진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의 차갑던 눈동자에 자애로움이 자리 잡았다.

“이름이 뭐예요?”

“조금 전엔 제가 잘못했어요. 차 수리 비용은 제가 꼭 드리겠습니다.”

심연아는 덜컥 겁이 나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했다.

“괜찮아요. 아가씨한테 돈을 받으려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 제가 아는 분이랑 너무 닮아서요.”

“제 이름은 심연아입니다...”

남진영의 얼굴에 환희가 스쳐 지나갔다. 눈앞의 이 여자아이는 틀림없이 성유진의 딸이다. 당시 성유진은 심씨 가문 망나니 놈에게 시집을 갔으니 말이다.

그는 성유진이 살아있을 때 그녀를 보살필 기회를 저버렸으니, 남은 반평생 동안엔 반드시 성유진을 대신해 그녀의 딸을 지켜줄 거라고 다짐했다.

남진영은 첫 만남에 하기엔 황당한 말이라는 걸 알지만 자꾸만 피어오르는 성유진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결국 입 밖으로 내뱉었다.

“연아 씨, 내가 보기엔 우리 두 사람은 인연인 것 같아요. 내 양딸이 되어줄래요?”

...

심지안은 어젯밤 크게 놀란 데다 성연신과 냉전까지 벌인 탓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오후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경은은 승전이라도 거둔 듯 득의양양한 얼굴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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