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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그녀의 하얀 속살이 눈에 들어오다

설사 성연신에게 혼나 만신창이가 될지라도 경은이 노력도 없이 이득을 보게 할 수는 없다!

심지안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단호한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경은은 그녀를 막는 척 쫓아나갔지만, 가만히 서서 엘리베이터가 위층으로 올라가 멈춰 서는 것을 지켜보고는 만족스러운 듯 계획팀으로 돌아왔다.

동료 몇 명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경은 씨, 지안 씨는 정말 대표님을 뵈러 올라갔어요?”

“네. 맞아요. 막지 못하겠더라고요. 절반을 나눠주겠다고까지 했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400만 원 모두 독차지하려나 봐요.”

“하... 욕심이 너무 많네요...”

...

심지안은 성연신의 사무실 앞에 도착한 뒤 문을 두드렸다. 몇 분이 지나도 응답이 없자 곧바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성연신에게 업무 보고를 하던 임원들이 그 소리에 모두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과 눈이 마주친 심지안은 등등하던 기세가 한풀 꺾여버렸다. 그녀가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쭈뼛거리며 말했다.

“계속하세요. 전 밖에서 줄 서 있다가 잠시 뒤에 다시 들어올게요.”

그녀는 말을 마친 뒤 ‘쿵’ 소리와 함께 굳게 문을 닫았다.

임원들이 난처한 듯 서로 눈을 마주치다가 고개를 돌려 몰래 성연신의 표정을 살폈다.

남자는 몸에 맞춰 재단한 깔끔한 화이트 셔츠와 긴 다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맞춤 정장 바지를 입고 넓은 가죽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그 모습은 웬만한 의류 모델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그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의 얼굴에 아무도 모르게 미소가 피어올랐다.

자극법이 통한 것이다.

몇 분 뒤.

임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다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심지안에게 의문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심지안은 최대한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곧바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 뒤에야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가슴을 쭉 내민 채 성연신의 앞으로 걸어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경은 씨가 제출한 프로젝트는 제가 작성한 거예요.”

성연신이 나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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