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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진심

성연신은 그녀의 뜨겁고 진지한 눈빛에 낯 간지러워 어색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렸다.

“너무 많이 생각했네요.”

“아니요. 연신 씨 마음속에는 정말 제가 있어요.”

심지안은 그에게 말하는 것 같았고 또 자신에게 말하는 것도 같았다.

“왜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사랑하면 대담하게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죠!”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도 연신 씨한테 호감이 있는데!”

그녀는 멍청하지 않다. 요 며칠 동안의 여러 가지 변화를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다만 한 번도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을 뿐이다.

이때 그의 반응이 그녀를 확신시켰다.

성연신은 순간적으로 불쾌했고 긴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심지안을 노려보았다.

“그저 호감뿐이라고요?”

죽도록 사랑하고 그가 아니면 안 되는 거 아니었나?

심지안은 코를 쓱 만지고는 자연스럽게 눈꼬리를 내려 한 줄기 스쳐 지나간 어딘가 켕기는 눈빛을 감추었다. 옆에서 보면 마치 상처받은 토끼처럼 보였다.

“당연히 아니죠. 제가 연신 씨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오히려 연신 씨에게 반감을 살까 봐, 넘치는 사랑에서 빙산의 일각만 드러낸 거예요.”

이 사람을 알게 된 후, 그녀의 연기는 점점 더 좋아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었다.

성연신은 턱을 살짝 치켜 올려 막힘 없고 아름다운 턱선을 드러냈다. 성연신은 하찮다는 듯 말했다.

“감추려 할수록 더 드러나는 법.”

앞줄의 정욱, “...”

왜 정욱은 오히려 대표님이 감추려 할수록 더 드러나는 것 같을까?

“헤헤.”

심지안은 성신의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연신 씨, 언제부터 절 좋아했어요? 아니면 언제부터 저한테 호감을 느꼈나요?”

“입 좀 다무시겠어요?”

“물어보면 안 돼요? 인색하긴.”

“연신 씨도 제 미모에 승복하는 거죠?”

“참 우연이네요. 저도 그래요.”

“제가 총명하니까 정말 다행이죠, 연신 씨가 잘 안 되는 남자라는 말을 믿었더라면 우리는 아마 서로를 놓쳤을 거예요.”

“읍-”

심지안의 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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