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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네가 마중 나와줬으면 해, 너무 보고 싶어

성연신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우아한 자세로 다리를 꼬고 앉아 핸드폰 속 재정경제에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손남영은 그의 침묵 속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고 자신도 모르게 탄식했다.

“형 정말 지안 씨와 가짜 부부연기를 하기로 했어요?”

성연신은 여전히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진짜 확실해요? 이건 인생의 중요한 일이예요. 형, 한쪽으로 시연 씨를 마음에 품고 다른 한쪽으로 지안 씨를 붙잡아두면 안 돼요. 이러면 바람둥이라고요!”

손남영은 장학수로부터 심지안의 가정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심지안을 처음 봤을 때 장면도 생각나 그녀의 아버지는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넌 하루에 여자 세 명씩 바꾸면서 무슨 자격으로 날 말하는 건데?”

손남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상호 간의 협의로 이루어진 거래고요. 이것과는 다르잖아요!”

“그래, 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고상한 사람이야.”

“...”

“저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시연 씨랑 어제도 연락했는데 다음 주 금요일 비행기 표래요. 형이 지금 선택을 해야 해요.”

말을 들어는 보았다.

성연신의 윤곽이 뚜렷한 이목구비에 조소하는 의미가 점차 농후해졌고 목소리는 싸늘해졌다.

“너 중재자가 되고 싶은 거니?”

손남영은 어이가 없어 이마를 짚었다.

“형을 위해서예요.”

“내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

이쯤 되자 손남영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감정에 관련된 일은 장사하는 것만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두 여자 사이에 싸움이나 갈등이 생겨 정말 일이 터진다면 퍽이나 뼈저리게 고통을 느낄 것이다.

“이 신발 내가 먼저 찜했어. 선착순 몰라?”

“형 혼자서 가게 반을 샀는데 이까짓 신발 하나 나한테 양보 못 해요?”

“내가 말했잖아. 선착순이라고. 너의 도덕적 잣대에 빗대어 날 비판하려고 하지 마.”

한바탕 떠드는 소리가 안에서 흘러나오자 성연신은 손남영과 눈을 마주치고는 일어나 들어갔다.

심지안이 한 여자와 크리스털 힐을 놓고 다투는 모습만 보였다. 두 사람은 그 누구도 양보할 기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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