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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복상사하면 어떡하려고

성연신은 심지안이 느리게 다가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대로 몸을 숙여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어느새 두 사람이 가까이 붙었다.

그는 손으로 심지안의 턱을 잡고 바로 붙여버렸다.

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는 조금의 공간도 남아있지 않았다.

성연신은 그가 어느 순간부터 이런 스킨쉽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처음부터였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이런 행동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요즘 들어 심지안과 더욱 가까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몽롱한 가운데, 심지안이 천천히 눈을 떠 성연신의 잘생긴 얼굴을 마주했다. 긴 속눈썹이 햇빛 아래서 빛나고 있었고 그의 커다란 손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심지안은 자기가 잘못 본 것인 줄로 착각했다.

심지안은 성연신도 자신처럼 지금 이 키스에 취했고 그로 인해 설렌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 성연신이 그녀를 좋아한다고 생각할 뻔했다.

그렇게 생각한 심지안은 소리 내 웃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경은한테 관심이 없다고 얘기해 놓고 지금은 또 다른 소리를 하고 있으니.

역시, 미남계 앞에서는 방법이 없었다.

심지안이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키스는 끝이 났다. 성연신은 불만스럽다는 듯 그녀를 쳐다보고 외투를 들고 나가려고 했다.

붉어진 심지안의 얼굴 위로 당황한 표정이 보였다.

‘설마 삐진 걸까?’

바로 일어나서 그를 따라가려는데 일어서자마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사람이 흐물거리는 액체 괴물처럼 나른해졌다. 마치 모든 정력을 뺏긴 기분이었다.

드라마 속의 괴물도 분명 이렇게 사람의 혼을 빼먹었을 것이다.

심지안은 성연신의 뒤를 따라 한 쇼핑몰에 도착했다.

“좋아하는 거, 마음대로 골라요.”

“옷을 사주시게요?”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성연신을 바라보았다.

“그럼 쇼핑몰에 와서 쇼핑 말고 뭘 더 할 수 있습니까?”

심지안의 눈이 반짝 빛나더니 성연신을 향해 눈을 깜빡였다.

“그럼 미리 감사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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