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74화 친구가 없으니 그가 심지안을 지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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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친구가 없으니 그가 심지안을 지켜주어야 한다

“재판장님, 저흰 그런 적 없어요. 저 사람의 말은 믿으면 안 돼요.”

심연아가 다급함에 소리쳤다.

법관이 엄숙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럼 심지안 씨와 끝까지 재산 다툼을 하겠다는 건가요? 하지만 제가 이해한 정황으론 당신과 심지안 씨는 이복 자매예요. 심지안 씨의 생모가 남긴 재산을 가질 자격은 당신에게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조목조목 일리 있는 말이었다.

심연아가 창백하게 변한 얼굴로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 뜻이 아니라... 전 그냥 제 아버지를 대신해 설명했을 뿐이에요.”

“피고인 스스로 설명해야 합니다. 심연아 씨는 발언 차례가 오기 전엔 조용히 하세요.”

법관이 심전웅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피고인, 발언해 보세요.”

“전 이 재산의 일부 소유권을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저와 제 아내의 공동재산이었으니까요.”

고민하는 듯한 법관의 모습에 심전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패를 남겨둔 건 정말 천만다행이다.

심지안이 입술을 꽉 깨물고 주먹을 힘껏 말아 쥐었다.

“그 재산은 확실히 공동재산이에요. 저도 조사한 바 있어요.”

장학수가 말했다.

심전웅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맞아요. 그래서 제가 그 권리를 주장하는 건데 뭐 문제 있나요?”

“정상적인 상황에선 문제없죠.”

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는 씩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당신은 2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책임을 다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거죠!”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 대체 어떻게 저만큼 자란 건데요?”

심전웅이 덤덤하게 말했다.

“젊은 사람이 억지가 심하네요.”

장학수 역시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재판장님, 저한테 증거가 있습니다.”

“제출하세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심지안 씨의 곁에서 지켜봐 온 친구분 몇 명을 모셔왔습니다. 그들은 과연 심전웅이라는 아버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어보시죠.”

“그렇게 하세요.”

이어 진유진과 심지안의 대학 동기, 그리고 회사 동료가 안으로 들어왔다.

심지안은 익숙한 얼굴들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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