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78화 괜찮아요, 저 보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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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괜찮아요, 저 보고 있는 거예요

성연신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고, 그녀가 아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손쉽게 얻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다시 얘기하시죠.”

심지안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역시나 봄이 왔나 보다. 사계 만물과 성연신 모두 발정 난 거 같으니 말이다.

그녀는 그전까지 성연신이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생리적 수요가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팔아서까지 이익을 얻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 경우 본인 스스로도 본인을 무시하게 될 것 같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7백만 원은 노력하면 벌 수는 있는 금액이나, 2억은 쉽게 말해 하늘의 별 따기 같은 금액이었다.

심씨 집안.

심연아는 장신구 캐비닛에서 심지안 어머니가 남긴 모든 물건을 상자에 마구 쑤셔 넣었다. 수많은 옥 장신구가 부딪히면서 부서질 듯한 맑은 소리를 냈다.

어차피 심지안의 물건이니 부서져도 좋다고 생각한 심연아는 개의치 않고 계속 거칠게 내던졌다.

은옥매가 걸어들어오며 그녀를 위로했다.

“고작 몇 개 장신구뿐이잖니. 궁상맞게 사는 그년한테 그냥 다 돌려줘 버려.”

“엄마, 이건 돌려주고 안 돌려주고 문제가 아니야. 집을 떠난 후로부터 그년 주변에는 하루가 다르게 훌륭한 인간들도 많아지는 것 같고, 언젠가는 날 초월할 것 같아 걱정돼 죽겠어요.”

미스터리한 늙은 남자에서부터 주원재, 장학수까지.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은옥매는 침묵했다. 심지안이 감히 장학수를 청했다는 게 말이 안 되긴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엄마, 그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진짜 자그마한 장사하는 거 맞아? 그 시대에 2백만 원을 본인 딸한테 줬다는 건 그래도 수천만 원의 자산은 있다는 거 아닌가.”

“옥 장사를 하고 있어. 그러다가 갑자기 운 좋게 돈을 벌어들이게 된 거지.”

사실은 150만 원이었는데 수년간의 이자까지 더해져 2백만 원이 된 것이었다.

두 늙은이는 150만 원을 심지안의 어머니에게 주려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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