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167화 심지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홍씨 가문 전체를 묻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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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심지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홍씨 가문 전체를 묻어버릴 거야

성연신은 회의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뒤 간결하게 몇 마디 말하고는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 후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뒷문으로 나가 회의장을 떠났다.

그는 차에 오른 뒤 손목을 내려다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7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심지안이 집에 돌아올 시간이었다.

그는 심지안이 오후 반차를 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 무슨 선물을 사 올까.

“정욱, 중정원으로 가.”

“네. 대표님.”

정욱이 엑셀을 밟았다가 곧바로 돌연 브레이크를 밟았다.

홍교은이 두 팔을 벌리고 차 앞을 막아선 것이다. 그녀가 뒷좌석에 앉아있는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내려와.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정욱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성연신을 힐끗 보고는 이마를 찌푸리며 차 창문을 내렸다.

“홍교은 씨, 다음날 얘기하세요.”

“안 돼요. 난 지금 말해야 해요.”

“하지만 대표님께선 오늘 바쁘십니다...”

“일보다 내가 더 중요해요.”

“... 홍교은 씨, 저와 장난하지 말고 돌아가세요. 대표님도 집에 돌아가셔야 해요.”

홍교은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집에 가도 아무도 없을 텐데 가서 뭘 해요.”

그때 성연신이 고개를 들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야. 내가 차에 타는 걸 허락해 주면 그 멍청한 년을 만나게 해줄게.”

“올라와.”

홍교은이 득의양양한 웃음을 지으며 차에 올라타 그의 옆에 앉았다.

“심지안 씨는 어디에 있어?”

“일단 나랑 술 마시러 가자. 그럼 알려줄게.”

성연신의 눈동자에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그가 정욱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 사람한테 전화해.”

그 사람이란, 당연히 심지안을 가리켰다.

정욱이 핸드폰을 찾아 몇 번이나 전화를 해보았지만 모두 상대의 핸드폰이 꺼져있다는 신호음만 들려올 뿐이었다.

“대표님,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

성연신이 손가락 관절을 뒤틀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마지막 기회니까 말해. 어디에 있어?”

“알 생각하지 마. 하루 동안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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