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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주현산장에 도착했고 이민혁과 이준호가 차에서 내리고 양은지더러 차에서 기다리라고 권했다.

하지만 양은지는 한사코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에 이준호가 그녀를 말리기 시작했다.

“은지야, 이 일은 어느 정도 위험이 있으니 내 말을 들어.”

“갈 거예요. 당신 집안에 일인데 제가 피하는 게 말이 돼요?”

양은지는 여전히 자신의 의지를 굽힐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별다른 심보가 없다면 이 여자도 상당히 의리가 있는 사람이다.

이준호도 더이상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3인은 함께 산장으로 향했다.

한편 이민혁은 속으로 몰래 웃음을 터뜨렸다. 재벌 2세가 여자에게 휘둘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준호도 양은지를 매우 사랑하고 있는듯싶었다.

세 사람은 입구에 이르자마자 문지기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러자 이준호가 나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전 이준호라고 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담판하러 왔어요.”

“아닌데, 왜 당신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죠?”

문지기가 따지자 이민혁이 피식 냉소를 터뜨리며 반박했다.

“문지기가 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자기 집안일로 왔다는데 참여도 못 해요?”

문지기가 이곳이 어디라고 함부로 찾아오냐고 화를 내려던 찰나 이민혁은 눈빛 하나만으로 순식간에 기선을 제압해버렸다. 문지기는 순간 몸이 흠칫 떨리더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민혁이 다시 콧방귀를 뀌며 이준호와 양은지를 데리고 산장 안으로 들어섰고 문지기는 찍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형님밖에 없네요. 대단하십니다.”

이준호가 참지 못하고 감탄을 늘어놓았다.

이민혁은 별다른 말 없이 그저 싱긋 웃어넘겼다. 세 사람은 복도를 지나 본관 로비 입구에 이르렀다.

로비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안에 몇 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민혁이 이준호에게 눈치를 주자 이준호가 선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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