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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그 위압감이 나타나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성일 등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고 양승수도 두 눈을 떠 김철산을 바라보았다. 게다가 줄곧 생글생글 웃고 있던 김일우마저 얼굴에 신중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이민혁이 김철산을 힐끗 바라보고는 싱긋 웃어 보였다. 이 사람은 확실히 실력이 꽤 있는 사람인데 아쉽게도 이 또한 결국 진기 절정일 뿐이다.

김철산은 아무 말 없이 성큼성큼 김일우를 향해 걸어갔고 김일우는 손으로 다급하게 주문을 만들어내며 부단히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때, 김철산의 몸을 감싸고 있던 진기가 무섭게 팽창하며 무서운 위압감을 주었다. 이윽고 김일우를 향해 달려가며 주먹을 높게 치켜들자 그의 주먹에서는 눈 부신 빛이 번쩍였고 홀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 힘의 위압이 엄습해오고 있음을 느꼈다.

“잘 왔어.”

김일우는 비록 신중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절대 그 기세에 눌리지는 않았다. 이윽고 그의 외침과 함께 또다시 세 개의 불덩이가 굉음과 함께 김철산을 향해 돌진했다.

조금 전 유성준이 바로 이 공격에 처참히 패하고 말았던 것이기에 이 연주화구의 위력은 결코 얕볼 수 없다.

그러나 김철산이 고함을 지르며 두 주먹으로 연거푸 공격을 퍼붓자 세 개의 불덩이는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 그 속에서 빠져나온 영능이 홀에서 흩날렸다. 그리고 김철산은 계속하여 김일우를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김철산의 기세는 마치 초원에서 달리고 있는 말을 보는 듯했고 몸에서 폭발적인 진기가 부단히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우람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박감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막을 수 없는 위세를 떨쳤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성일이 크게 기뻐했다. 이 기세대로라면 김철산의 비범한 전투력으로 김일우를 물리치기만 하면 협상 테이블에서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김일우가 냉소를 터뜨리며 빠른 속도로 연달아 주문을 만들어내자 그의 몸에서 순간 강대한 영능의 위압이 뿜어져 나왔다.

“염전.”

김일우의 큰 고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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