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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법술의 실행은 주문이나 주술과 같은 고급스러운 술법이 필요한데 심지어 둘 다 필요한 상황도 있고 일부 금지된 술법은 그에 따른 의식까지 필요하다. 게다가 초금술법은 몇 날의 시간을 더 거쳐 완성될 때도 있다.

김일우와 김철산 사이의 거리와 김철산이 달려오는 속도로 보아 김일우에게 법술을 만들어 낼 그 어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멀리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던 이성일은 그 광경에 크게 기뻐하였다. 무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가 봐도 김일우는 곧 패배할 것이었다. 그 많은 돈을 쓴 보람이 있었다.

옆에 있던 양승수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김철산의 실력이 염전처럼 위력이 강한 공격도 버텨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같은 시각, 김철산의 주먹은 하늘 높이 치켜들려 당장이라도 김일우를 향해 내리칠 기세였다.

김일우의 몸으로는 김철산의 주먹 한 방으로도 온몸이 산산조각이 나며 살아남을 가망이 조금도 없다.

그러자 양승수가 깜짝 놀라 그를 제지했다.

“그만둬!”

하지만 김철산의 공격은 이미 거둘 수 없는 상태였고 김철산도 양승수의 말을 들을 의향이 없었기에 더욱 맹렬하게 김일우를 향해 돌진했다.

바로 그때, 김철산의 기세에 놀란 나머지 김일우는 순간 작은 두루마리를 끄집어내 홱 잡아당기더니 거센 불길의 파도가 김철산을 덮쳐버렸다.

이 정도 거리에서 김일우가 그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김철산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깜짝 놀라 진기를 거둬 몸을 보호하기도 전에 정면으로 불길과 부딪치고 말았다.

김철산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불길의 충격으로 십여 미터나 날아가 바닥에 쾅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가슴팍은 이미 검게 그을렸고 안색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비록 이 공격은 그의 목숨을 앗아가진 못했지만, 김철산도 중상을 입으며 전투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김철산.”

이성일이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두 눈으로 김철산의 눈앞에 다가와 조심스레 그를 부축했다.

김철산은 중상을 입었음에도 아슬아슬하게 남은 기운으로 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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