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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이민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넌 또 누구야?”

유천은 어이없는 듯 웃었다.

“서경에서 나 유천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유천? 처음 들어보는데?”

유천은 그 말에 안색이 완전히 굳어졌다.

“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건방지게 나오면 나도 더 이상 못 참지!”

고기명도 이민혁의 도발에 더욱 화가 났다.

“유 사장, 당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유천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장사꾼인지라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차갑게 말했다.

“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거야? 당장 이분들한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여기서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없도록 만들 테니까 조심해!”

이민혁도 인상을 팍 쓰면서 말했다.

“사과? 먼저 건방지게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 심기를 건드린 건 저놈들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당신이 저놈들 정신 차리게 한다면 나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게. 그렇지 않다면 네 사람 모두 다시는 서경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게 될 거야!”

고기명과 친구들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유천에게 한마디씩 했다.

“유 사장, 건방지게 떠드는 걸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

“유 사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저놈이 다시는 건방진 말을 못 하도록 당장 처리해!”

하지만 유천은 오랫동안의 사업 경력으로 보아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반응하는 이민혁이 믿는 구석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이민혁을 떠보기로 마음먹었다.

“젊은이, 쓸데없는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하지 않겠어? 당신이 강호 쪽 사람이라면 얼른 이름을 말해.”

이민혁은 그 말에 유천을 더 비웃었다.

“당신 보아하니 강호 쪽 사람인 것 같은데 어디 함부로 겁도 없이 내 이름을 묻는 거지?”

유천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당신 설마 민씨 가문에 대해서 아는 거야? 장호에 대해서 아는 거야?”

“그럼, 네가 민씨 가문의 사람인 건가?”

하지만 유천은 쉽게 답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 민씨 가문이 정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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