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문제가 작지는 않습니다.”“그래요? 그럼 가서 일 봐요, 처리 잘하고요.”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남지유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가보겠습니다. 대표님, 회사에서 뵙겠습니다.”남지유는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다.이민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간단한 아침을 만들어 먹고는 동네 센트럴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공원 안에서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심호흡한 뒤, 주먹을 쥐고 권법을 수련했다.권법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단지 십여 개의 동작이었다.하지만 이 십여 개의 동작 하나하나는 몸을 불가사의한 각도로 비틀어야 했고 이는 사람의 한계를 넘어섰다.인간의 인식을 돌파하는 십여 개의 자세로 만든 기이한 공법이었는데, 서로 조합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된 것이었다.30분 후, 이민혁은 땀을 뻘뻘 흘렸지만, 더할 나위 없이 홀가분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이마에 땀이 한가득 한 이민혁은 얼른 집으로 돌아가 목욕을 한 후, 명상하려고 했다.공원 출구로 나오자마자 선물을 들고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두 사람도 동시에 그를 보고는 바로 다가왔다.“아이고, 유씨 가문에서 나오더니 이젠 공원에서 자는 신세까지 된 거야?”유소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김현욱은 옆에서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거지는 너무하죠, 그래도 좋은 동네를 고른 건 좀 머리를 잘 쓴 것 같네요.”이민혁은 쓴웃음을 지었다.“거참 상상력들 풍부하네.”“그렇지 않으면?”유소희가 말했다.“네가 빈둥빈둥 노는 힘만으로 뭘 하겠어, 밥이나 구걸할 수밖에 없지 않나?”“걱정 마요, 경비원한테 당신을 쫓아내라고 말하지 않을 거니까. 하지만 될 수 있는 한 일을 좀 찾아봐요, 이러다가는 정말 아무런 쓸모 짝에도 없는 거지가 되겠어요.”김현욱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민혁은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결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가해?”“당연히 바쁘지.”유소희는 이민혁을 흘겨보았다.“여기에 우리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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