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3화

이민혁의 난폭한 공격에 시달리던 교는 이제는 저항할 능력이 없었는지 용서를 비는 듯 잉잉거렸다. 그제야 이민혁은 손을 멈추고 교를 땅에 던지고 그 앞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교는 이제는 좀 전처럼 잔인하지 않았고 온순하게 고개를 숙인 채 이민혁의 발밑에 엎드려 있을 뿐이었다.

"항복?" 이민혁은 천천히 말했다.

교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듯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네, 먼저 네가 지낼 곳을 찾고 이제 시간이 나면 둘이 천천히 대화 나누는 거로 해~”

이렇게 말하며 이민혁은 꼬리를 잡고 교를 번쩍 들어서는 초공간에 던져버렸다.

교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안요한과 백오경은 모두 멍한 표정을 지었다. 어찌 된 일인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하지만 이때 이민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속 가보자고요. 좋은 물건이 나올지 누가 알아요.”

두 사람은 눈치로 이것이 이민혁의 비밀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은 감히 묻지 못하고 그저 말없이 이민혁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기이한 화초 사이를 걸으니 어쩐지 마음이 후련하고 즐거웠다. 만약 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곳은 정말 선경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골짜기 한가운데로 도착해 보니 붉은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무는 높지 않았고 생김이 사과나무와 얼추 비슷했다.

특별한 점이라면 이 나무는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듯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나무 아래에는 매력적인 냄새를 풍기는 하얀 액체 같은 것이 있었다.

"영액?" 이민혁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백오경 의아해하며 물었다. "영액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영액은 천지의 정기로, 수천 년을 거쳐야 비로소 형성되며, 영액이 있는 곳에서는 영초, 영목, 영물 등이 생기죠. 이 불나무, 불교, 그리고 이곳의 기이한 화초는 모두 영기로 가득 차 있잖아요. 모두 영액에서 나온 것이었어요. 매우 희귀한 물건이죠." 이민혁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두 사람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이곳이 명당인가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