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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남자와 여자를 쳐다보았다. "이 식당이 너희들 꺼야?”

“우리 집건 아닌데... 내가 밥 먹을 때 누가 밥맛 떨어지게 하는 건 용납 못 하지."

남자는 쓸데없이 당당했다. 옆에 요염하게 차려입은 여자도 남자의 패기가 마음에 든다는 듯 웃고 있었다.

이민혁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사장이 달려오더니 이민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냥 얼른 나가요. 그쪽이 건들 수 있는 사람이 아녜요.”

"그래요? 그럼 한번 건들어 볼까요?” 이민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장은 미간을 찌푸리고 몇 마디 더 설득하려 했지만 그 남자는 이미 소매를 걷어붙이고 험상궂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장은 놀라서 재빨리 멀찍이 비켜섰고, 이때 이민혁은 백오경을 한번 쳐다보았다. 백오경은 금세 눈치를 채고 일어서서는 한걸음에 남자 앞에 섰다.

남자는 눈앞이 아찔해지는 걸 느꼈고 순간 주먹 하나가 이미 그를 향해 다가왔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꼿꼿이 누워버렸고 옆에 있던 여자는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백오경은 코웃음을 치며 이민혁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이민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주문을 했다. "사장님, 여기 국밥 두 그릇이요.”

"아직도 밥 먹을 생각이 있어요?" 사장은 급히 발을 동동 구르며 이민혁의 곁으로 와서 귓속말했다: "이 사람은 부근의 깡패예요, 부하만 수십 명이죠. 당신이 그를 때렸으니 이 일은 끝이 없을 거예요.”

"무서워 말고 국밥이나 가져다줘요." 백오경이 옆에서 소리쳤다.

사장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국밥 세트를 가져왔고 이민혁과 백오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먹기 시작했다.

그제야 남자는 어슬렁어슬렁 깨어났다. 그는 한참 후에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냈다. 코피를 한 번 닦고는 이민혁과 백오경 두 사람을 가리키며, 악랄하게 말했다.

"두고 봐 이 새끼야, 내가 널 안 죽여버리면 남자도 아니다.”

이민혁은 그의 말에 대꾸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백오경이 허허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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