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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안승주는 콧방귀를 한 번 뀌고는 사람을 시켜 안천성을 그대로 마을로 데려가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이윽고 그는 여전히 겁에 질린 사장을 위로해 주며 모든 손해를 배상하고 거액의 돈을 더 쥐여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서야 자리를 떴다.

사장은 계좌에 들어온 2000만 원을 보며 그대로 넋이 나가고 말았다.

이 가게를 전부 팔아도 2000만 원은 되지 않을 텐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결국, 사장은 길게 한숨을 푹 내쉬더니 이민혁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보며 감개무량했다.

신이시여.

...

이민혁과 백오경이 다시 해호섬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이민혁이 해호섬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대나무 숲에서 공터를 찾은 뒤, 반쯤 떨어진 곳에 저장된 기이한 화초들은 모조리 빼내 공터에 심어 정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윽고 그는 또 화수를 영액과 함께 빼내 정원 한가운데 심었다.

잘 보존되었던 영액이 천천히 정원에 스며들었다.

이민혁이 일을 마치자 그때 마침 서원, 안수연, 남지유, 그리고 양예찬까지 모조리 정원으로 뛰어 들어와 놀라운 눈빛으로 순식간에 나타난 그 물건들을 바라보았다.

모든 절차를 끝내니 향긋하고 청아한 기운이 천천히 퍼져나가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몸이 편안해지고 안정되는 기분이었다.

“이거 무슨 향이예요? 너무 좋은데?”

남지유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러자 이민혁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거 엄청 좋은 거예요. 영능이 깃든 고대 화초와 그 영액은 영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여러분들의 수행에도 도움이 될겁니다.”

“정말요? 너무 신기한데요?”

모두 믿기지 않는 듯 되물었다.

이민혁은 서원 등 인원들을 바라본 뒤 다시 곁에 서 있던 백오경을 흘끔 쳐다보고는 잠시 고민에 잠기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모두 내 방으로 와. 할 얘기가 있어.”

곧 모든 사람이 이민혁의 방에 들어왔고 이민혁은 그들을 자리에 앉혀 놓고 이 물건들의 자초지종을 모두 털어놓자 비로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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