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3화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꺼냈다.

“영액과 화초에서 만들어진 영기가 점차 퍼지면서 이곳도 곧바로 사람들의 눈에 띌 거야. 이건 절대 좋은 일이 아니야.”

이민혁의 말에 모두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런 보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는 순간 이곳은 영원히 평화를 되찾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난 진법을 배치하여 이곳의 영기를 봉인하기 위해 재료 하나를 찾아야 해.”

이민혁이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의 영기도 더 이상 퍼지지 않고 점점 짙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깥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어.”

“좋은 방법이네요.”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그런데 이 진법을 배치하려면 그 재료가 부문을 새기고 영능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질이 좋아야 하니 찾기가 쉽지 않을 거야. 그러니 너희들도 날 도와서 좀 유의해 줘.”

서원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어떤 등급의 재료가 필요하신데요?”

“천 년 된 고옥과도 같은 재질을 뛰어넘어야 해.”

그 순간, 모든 사람의 넋이 나가고 말았다. 천 년 된 고옥도 매우 드문 재료인데 이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정도라니, 대체 어디에 가서 이런 희귀한 재료를 찾아야 한단 말인가?

이민혁이 계속하여 입을 열었다.

“그저 너희들도 평소에 많이 유의해달라는 것뿐이야. 나 혼자서 찾으러 갈 테니까.”

그제야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답을 표했다.

조금 얘기를 나눈 뒤 이민혁이 먼저 말을 건넸다.

“오늘 내가 한 얘기들은 그냥 유의해 주기만 하면 돼. 그럼 다들 이만 볼일 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뜨려 하자 이민혁이 다시 백오경에게 말을 건넸다.

“이곳에는 방이 많으니까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지내면 돼. 그런데 네 식사는 우리가 책임 못 져줘.”

“네, 형님.”

이윽고 백오경은 몸을 일으켜 잔뜩 신이 난 듯 자신의 방을 고르기 위해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러나 동시에 이민혁의 인색함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것 같았다.

모두 하나둘 자리를 비웠고 남지유만이 그 자리에 남아 이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