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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이민혁은 콧방귀를 뀌며 백오경을 향해 말했다. “저놈의 손목을 쳐라.”

안천성이 이렇게 포악하니, 그도 이제는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었다.

백오경은 진작부터 이 순간을 기다렸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고, 경호원 두 명이 고함을 지르며 그를 향해 돌진했다.

백오경이 주먹으로 한 방씩 먹이자 두 사람은 끙끙거리며 쓰러졌고, 백오경은 곧장 안천성한테로 달려갔다.

안천성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의 몸에는 진기가 가득 찼고, 양손에 진기를 모아 백오경의 목덜미와 옆구리를 향해 공격했다.

하지만 백오경은 한순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동시에 안천성은 자신이 고수를 만났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때 백오경은 이미 그의 뒤에 나타나 안천성의 등을 한 대 때렸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안천성은 입에서 피를 뿜으며 비틀거렸다.

백오경은 바싹 따라붙어 한쪽 팔을 잡고 다른 한쪽 손은 칼처럼 손바닥을 세워 강력한 영능으로 안천성의 팔을 모질게 베어버렸다.

투둑 하는 소리와 함께 핏방울이 사방으로 튀었고, 안천성의 한 손은 이렇게 잘려져 백오경에 의해 바로 밖으로 던져졌다.

안천성은 비명을 지르며 구석에 쓰러져 겁에 질려 백오경을 바라보았다.

백오경은 냉소를 지으며 이민혁 옆으로 돌아와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정도하도 그의 두 눈을 의심했다. 그는 이미 입도한 수행자였는데 그가 손목을 잘렸다니.

이민혁은 안천성을 보며 물었다. “아직도 자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나요?”

“너, 너희들.” 안천성은 자신의 부러진 팔을 감싸며 소리쳤다. "우리 안가에는 영경에 오른 수행자도 있어. 우리 어르신은 이미 어젯밤에 출관하여 성역의 강자가 되셨거든. 감히 내 팔을 부러뜨리다니. 우리 가장과 어르신들이 반드시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당신들은 분명 비참하게 죽을 것이라고.”

미친 듯이 울부짖는 안천성을 바라보던 이민혁은 바로 안승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에서 안승주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지시사항 있으십니까?”

“안가에 혹시 안천성이라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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