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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그건 아니고, 식당 안 물건들을 훼손시키기라도 할까 봐 그러지. 밖에 나가서 싸우든가.” 이민혁이 입가에 가볍게 미소를 지며 말했다.

"이 새끼가 진짜 뒤지려고." 수모를 느낀 정도하가 화가 나서 손을 흔들자 건장한 사나이들이 달려들었다.

이 몇 사람은 분명히 양건 무리와는 다르게 동작에 힘이 있고 깔끔해 보였다.

하지만 이때 백오경이 벌떡 일어나더니 이들 앞으로 달려와 번개처럼 빠른 몸놀림으로 몇 주먹에 이들을 벽에 받았고 그들은 피를 내뿜으며 쓰러졌다.

정도하가 어리둥절해 하는 틈을 타 백오경이 그에게 다가와서는 그를 번쩍 들어 밖으로 내던졌다.

정도하가 반응했을 때는 백오경이 이미 그의 십여 개의 뺨을 때린 상태였다.

짝, 짝하는 따귀 소리에 정도하는 어지러워 한동안 동서남북을 분간할 수 없었다.

백오경은 뺨을 때린 뒤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이 정도 실력으로 무슨, 나 참 웃겨서.”

이때 이민혁은 밖으로 나와서는 얼굴이 푸르스름한 정도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싸움 좀 한다고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참 세상 물정 모르는구나.”

정도하는 머리를 흔들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는 원래 이렇게 조그마한 일에서 체면을 구기게 될 줄 몰랐다,.만약 이 자리에서 체면을 되찾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지낼 수 있겠는가?

"우쭐대지 마! 좀만 기다려, 내가 더 센 사람을 데리고 올 테니까." 정도하가 이를 갈며 말했다.

백오경은 욕설을 퍼부었다. "이 새끼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내가 매운맛을 한번 보여줘야 곱게 꺼질 테야?”

백옥당 앞으로 나서면서 정도하한테 한 수 제대로 가르쳐주리라 마음먹었다.

수준 미달의 쓰레기가 그와 같은 영경 수행자 앞에서 어찌 감히 이렇게 날뛰는 건지?

그러나 이민혁은 손을 뻗어 그를 가로막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도 인산의 진짜 우두머리는 아닌 것 같은데, 가서 우두머리를 불러오시오, 기다리겠네.”

"그래, 배짱도 큰 새끼." 정도하가 말하며 일어나자 부하들 몇 명도 허우적거리며 도망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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