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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윤정아는 자신과 부딪쳤던 흑룡이 자꾸만 생각나 도무지 잊을 수가 없었다.

이때 그녀는 문뜩 TV에서 방송되는 뉴스를 봤다.

"헐!"

윤정아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정아야, 왜 그래?"

윤종복이 서재에서 나오며 물었다.

"아빠, 흑룡이 이혼했대요!"

윤정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뉴스 화면을 가리켰다.

"봐요. 아직도 김초현과 강서준이 이혼한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흑룡의 강용그룹도 해산 됐어요."

"정아야, 흑룡은 그만 잊어. 너희는 서로 만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야."

"아빠."

윤정아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했다.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가 어떻게 잊겠어요? 저한테 돈 좀 주면 안 돼요? 직접 강중으로 가서 흑룡을 만나보고 싶어요."

윤종복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마지못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돈은 바로 보내줄게."

지금 사람들은 아주 난리 났다. 김초현의 이혼 소식과 강용그룹의 해산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지경이었다.

특히 진수가 전한 "앞으로 대하에는 흑룡이 없을 것이고, 강중에도 강용그룹이 없을 것입니다.'라는 말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강서준은 무영에게 전화를 걸어 임지수의 아내 탁수연이 바람을 피운 증거를 찾으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고 잠들었다.

그날 밤 대하 전체가 흑룡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남황 변경의 인국.

인국은 면적으로 따지면 대하보다 작지만 그래도 아주 큰 축에 속하는 나라였다.

인국의 모 비밀 사무실에서.

인국의 대통령은 비밀스레 대하에서 온 귀빈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건 어렵습니다. 전쟁을 발동하려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비추 님이 대통령 직을 맡게 된 게 누구 덕분인지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올려놓을 수 있다면 끌어내릴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건 어렵습니다."

인국으로 찾아온 귀빈은 다름 아닌 천자였다. 대하 5대 용수의 주인이자 교토 근위 적염군의 주인인 천자 말이다.

천자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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