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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송나나는 바닥에 쓰러진 김호를 일으켜 세우고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김호의 코와 눈이 파랗게 부어있었고 그의 입가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괜찮아요."

고예혁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나나 씨가 배상을 해주겠다고 했으니 그럼 저희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는 곧 김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꺼지세요."

"강서준..." 김호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나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강서준은 더 이상 그의 사위가 아니었다. 강서준과 김초현은 이미 이혼한 상태였다.

강서준은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다시 송나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돈을 왜 대신 내줘요? 그렇게 돈이 많아요? 그리고 SA 일가도 돈은 충분히 많아요. 이깟 돈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이 분은..." 송나나는 이내 강서준이 김초현과 이혼했음을 떠올려 뒷말을 꺼내지 못했다.

강서준은 김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전의 정분으로 봐서 당신을 도운 겁니다. 그러나 그 돈까지는 내줄 생각 없으니 초현 씨한테 연락하세요."

말을 끝낸 강서준은 몸을 돌려 떠났다.

송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서준의 뒤를 따라 다시 천자 1호로 들어갔다.

고예혁은 주변의 몇 명 건장한 사내를 한 번 훑어보았다.

사내 한 명이 김호를 잡아당겨 천자 1호 안으로 끌고 들어가 묶어놓았다. 그는 김호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그의 휴대폰에서 김초현의 연락처를 찾아 김초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에게 대신 돈을 갚아야 한다고 전했다.

천자 1호, 휴게실.

"김초현 씨와 이혼한 사이라도 이렇게 매몰차게 굴어야 했어요?" 송나나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고작 몇억 밖에 안 되는 돈이었어요. 저한테 아무것도 아닌 돈이었다고요."

강서준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이미 나서서 그를 한 번 도왔어요. 이 정도면 사람으로서 지켜할 의리는 다 지킨 것 같은데요. 그리고 돈이 부족하지 않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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