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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천자 1호의 휴게실.

강서준은 게임을 놀고 있기는 했지만 김초현의 모습을 도무지 떨쳐낼 수가 없었다.

송나나의 말대로 그가 도움을 거절하고 김초현을 직접 오게 한 것은 단지 김초현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였다.

강서준은 김초현에게 할 말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정작 만나고 나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강서준은 마음속이 아주 복잡했다. 이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감정이었다.

송나나도 그의 마음을 보아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은 그렇게 1분 1초 흐르고, 드디어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검은색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사장님, 물건을 갖고 왔습니다."

"그래."

고예혁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무실로 올라가서 구경하죠."

강서준이 몸을 일으켰다.

"저를 따라오면 됩니다."

고예혁이 앞에서 길을 안내했다. 그렇게 강서준과 송나나는 2층에 있는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색 가방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가방이 열리고 작은 금고가 보였다. 정 사각형의 금고는 10cm 정도 밖에 안됐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고동색을 띠고 있었다.

"이게 바로 난서왕 유적지에서 나온 금고에요."

고예혁은 금고를 꺼내 강서준에게 건네줬다.

강서준이 받아들었다.

금고는 작은 몸짓과 달리 2kg 정도 하는 것 같았다.

강서준은 금고를 자세히 관찰했다. 금고 위에는 글자로 보이는 문양이 있었는데 상형문자로 보이기도 했다. 물론 강서준은 그 뜻을 알지 못했다. 금고에는 작은 열쇠 구멍도 있었다.

고예혁이 설명을 했다.

"이 금고는 아주 신기해요. 특별한 재질로 만들었는지 엄청 단단해서 현대 과학기술로도 열지 못해요. 그래서 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강서준은 금고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이건 어떻게 얻게 된 거예요?"

고예혁은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했다.

"얼마 전 한 도굴단이 난서왕 고대 유적지로 침입해서 이 금고를 찾았지만 다른 사람한테 뺏기고 말했어요. 후에 그 사람이 강중으로 와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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