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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교토의 한 사합원.

이곳은 5대 용수의 수령이자 적염군의 총사령관인 천자의 저택이다.

천자는 이미 교토로 돌아왔다.

정원의 정자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은 40대 남자가 20대 젊은이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랜만이에요. 우리가 저번에 만났을 때는 아직 고등학생이었죠?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왔어요?"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바로 천자였다.

"사실은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서 나온 금고가 강중에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강천의 자식한테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할아버지가 금고를 찾아오고, 강천의 자식을 죽여 배신자를 숙청하기 위해 저를 보내셨습니다."

젊은 남자가 말했다.

흰색 셔츠를 입은 그는 꽤나 잘생겼고 태연한 표정으로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냈다.

천자는 4대 고족 중 구씨 집안의 사람이고 본명은 구천이었다.

천자는 눈앞의 젊은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을 죽이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 거예요. 입대를 한 10년 동안 이등병에서 흑룡까지 올라간 데다가 퇴직한 다음에도 형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누가 이기겠어요?"

젊은 남자는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강한그룹의 배신자를 내버려 둘 수는 없죠."

"그건 또 그래요."

천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강서준의 권력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어요. 지금 강서준을 죽인다면 사람들의 분노를 살지도 몰라요. 그나저나 강서준이 지금 교토에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제 생각이 맞다면 아마 난서왕의 금고를 보고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온 것일 거예요."

천자는 약간 멈칫하다가 계속해서 말했다.

"강서준은 제가 강한그룹을 멸문 시키고 화월산거도를 빼앗은 사람인 줄 알 거예요. 그게 강한그룹 내부에서 배신자를 숙청한 것인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젊은 남자는 천자를 힐끔 보며 말했다.

"그래도 꽤 많이 알고 있네요."

천자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강서준이 수도 없이 저를 귀찮게 하고 이곳으로 쳐들어 와서 화월산거도의 행방을 물은 적도 있어서 조사를 해봤어요."

"제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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