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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강무현은 전혀 두려울 게 없는 사람처럼 냉철하게 말했다.

"죄를 저질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 안 그러면 김초현은 오늘부로 명을 다하게 될 거야."

"부모님한테도 꿇어본 적 없는 무릎을 너 같은 놈한테 꿇을 수는 없지."

강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김초현은 내 전 와이프일 뿐이야. 이제는 이혼까지 한 마당에 나한테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해?"

"집행해."

강무현은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강중의 모 건축 현장.

김초현은 의자에 묶여 있었다. 이곳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로 가득했다.

그중 한 명은 예리한 비수를 든 채로 김초현을 위협하고 있었다.

명령을 받은 그는 주저 없이 칼을 휘둘렀고 김초현의 왼쪽 얼굴에는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 상처에서 떨어진 새빨간 피는 하얀 옷을 서서히 적셔갔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김초현은 견디기 어려웠지만 입이 막혀있는 관계로 흐느끼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그녀는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강무현은 휴대폰을 강서준의 앞으로 들이밀며 미소를 지었다.

"만약 위협이 안된다면 그냥 죽여버려도 되겠지?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을 죽이려니 아깝기는 하네."

강서준은 정색하면서 말했다.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강무현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 무릎부터 꿇으라니까."

"그냥 죽여버려. 하지만 그러면 너도 죽게 될 거라는 걸 잊지 마."

강서준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제아무리 김초현을 좋아한다 해도 쉽게 타협해서는 안 된다.

타협을 하는 순간 강무현은 이때다 싶어서 협박을 할 것이고 강서준은 피동적으로 끌려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강서준은 불안해 죽겠는 와중에도 태연한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강무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분명 강서준이 김초현을 엄청 아낀다는 정보를 받았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강무현은 잠깐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 서로 난감하게 만들지 말고 강한그룹의 물건과 김초현을 서로 교환하도록 하지."

"물건?"

강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내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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