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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천자는 작게 미소를 지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곧이어 강서준과 송나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천자는 벌떡 일어나서 강서준과 포옹을 하려고 했다.

"서준 씨, 오랜만이에요."

강서준은 발을 들어 천자를 향해 내리 차며 위협했다.

"제가 무엇을 위해 왔는지 알면서 이러지 마요."

빠르게 피한 천자는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고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건 무슨 뜻이죠?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당신이 강서준인가?"

이때 한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

하얀색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몸을 일으키더니 무시하는 눈빛으로 강서준을 훑어봤다.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쪽은...?"

강무현은 한참 동안이나 강서준을 바라보다가 덤덤하게 말했다.

"나는 강무현이야."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강서준은 또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천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소개했다.

"제가 소개해 줄게요. 이분은 강무현으로 4대 가문 중 강한그룹의 사람이에요. 무현 씨의 할아버지가 서준 씨의 할아버지와 형제 사이이니 두 사람은 정확히 사촌지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강무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30년 전 강천이 가문의 보물을 도둑질 한순간부터 이미 쫓겨나 배신자가 되었다. 너도 강천의 후대로서 죽는게 마땅하지. 난서왕의 금고가 네 손에 있다지? 지금 당장 금고를 내놓는다면 시체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강무현은 아주 대담했다. 그는 아예 강서준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천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화월산거도가 제 손에 있는 줄 알고 찾아왔죠? 사실 10년 전의 일은 강한그룹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화월산거도도 여전히 강한그룹에 남아있어요. 만약 화월산거도를 원한다면 제가 아닌 강무현 씨에게 물어봐요."

"그래요?"

강서준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그는 화월산거도가 교토의 거물, 그중에서도 천자의 손에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천자가 요즘 평소와 달리 수상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강서준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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