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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강서준은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 휴대폰 액정을 확인했다. 이혁이다.

“무슨 일이야?”

“형, 큰일 났어요.”

이혁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렸다.

“응?”

강서준이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이혁이 다급하게 말했다.

“어제 저녁에 한 관광버스가 남황성 근처에서 테러를 당했어요. 버스 안에 정부 관련 인물들이 있었는데 이 일로 남황 국경의 각 나라에서 대하에 입장을 밝히라고 난리예요.”

“사람을 찾아 주면 되잖아.” 강서준은 하품을 하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졸려 죽겠어. 좀 더 잘 거야.”

“사람을 찾았는데 다 죽었어요. 지금 남황 국경 28개국에서 군대를 모집해 대하에 보냈어요. 한 나라에서만 적어도 10만군을 출병했다는데 28개국이면 300만 명이라고요. 지금 천산관에 모이고 있어요.”

그 말에 강서준이 정신을 벌떡 차렸다.

“정말이야?”

“제가 거짓말을 하겠어요? 대하국에서 휴가를 떠난 흑룡군을 서둘러 복귀하라고 명령을 내리고 외족의 침입을 막으라는 전투 문서까지 내렸다고요.”

“그럼 싸워야지.”

강서준이 정신을 차렸다.

“28개국은 이미 졌어. 지난번 천산관에서 엄청 많은 돈을 배상했으니 국고가 텅텅 비었을 거야. 그런 상태로 전쟁을 할 수 없어. 게다가 우리 대하국에서 그런 오합지졸을 신경 쓸 리도 없고. 끊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아 휴대폰을 들고 남황에 관한 최근 뉴스를 검색했다.

이혁이 말한 대로다.

어제 저녁 관광버스가 대하국 경내 남황성 근처에서 테러를 당했고 버스에 탄 사람들을 모두 찾았지만 시체로 발견됐다.

28개국에서 연합하여 대하국의 태도를 보여주길 바랐다.

비록 대하국에서 빠른 시일 내에 사과했지만 28개국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고액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하국에서 배상금을 거절하자 28개국이 연합하여 출병한 것이다.

지금 모든 병사들이 신속하게 남황 국경의 천산관에 모이는 중이다.

대전은 일촉즉발로 국제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28개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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