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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강중 호텔 밖엔 어느새 많은 언론 기자들이 모여들었고 만 명가량의 국민들이 모여 흑룡을 기다리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김초현이 흑룡의 행방을 모른다고 못을 박고 나서야 사람들은 서서히 흩어졌다.

김초현도 다시 강중 호텔로 돌아왔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곧 호텔 로비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서 있었다.

강중의 셀럽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들고 하나둘 들어섰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단지 소소한 셀럽일 뿐이었다. 김초현은 진정한 거물급 인사들, 예를 들면 5대 상업 연맹, 영원 상단과 같은 분들은 단 한 명도 초청하지 않았다. SA 일가는 이 사람들과 얼굴을 붉혔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초청장을 보내기가 민망했을 것이다.

김초현을 대신하여 선물을 받고 있던 하연미는 새어 나오는 웃음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멀지 않은 곳에서 김천용이 강렬한 레드 슈트를 입은 채, 지팡이를 짚고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파티에 찾아주신 거물급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울러 SL 회사의 비전과 발전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다.

이 순간, 김천용은 SA 일가가 진정한 재벌가가 된 것 같았고 강중의 기둥이 되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 모든 영광은 그녀의 손녀인 김초현이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그는 마이크를 켜고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잠시 제 얘기에 집중해 주세요.”

떠들썩하던 회의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김천용에게로 쏠렸다.

김천용은 마이크를 들고 있었고, 그의 주변에 서 있던 SA 일가는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김천용은 장내를 훑어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젠 내가 늙었으니, 편히 뒤로 물러나 복을 누릴 때가 되었어요. SA 일가의 후계자들이 이렇게나 뿌듯한 행보를 보이니, 나도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김초현을 SA 일가의 새로운 가주로 선포합니다. SA 일가는 김초현의 인솔하에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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